영화
문라이즈 킹덤
Sinya
2014. 9. 1. 13:03
네이버가 내게 영화를 보여주고 있당!
식탁에서 복숭아 깎으며 조금 보고
밥먹으며 조금 보고
안마의자에 누워 조금 보고
하다가 거의 1주일만에 다 보는 데 성공한 영화! ㅋㅋ
처음에는 이게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미같은 것도 좋았고(실은 잘 모른다만 ㅋ)
10대 초반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을 지켜보는 게 아주 즐거웠다.
귀여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실제 나이도 극중 나이와 거의 같은 것 같던데-
진지한데 귀여웠어.
기억에 남는 건,
여자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 중에
어머니가 말한다. 애들 보고 살아야지- 라는 식으로.
그랬더니 아버지가, 그걸론 충분치 않아- 라고 대답하는 거.
명예와 부, 가정도 가졌지만 그는 아내의 사랑을 가지지 못했고
결국 극중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정말 외로운 느낌이었어.
그걸론 충분치 않아-
라니.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스카웃에서 남자애를 괴롭히던 애들 중 리더가,
남자애가 정신병원에 잡혀갈 위기에 처하자
반성하고 구하러 가자고 말했던 것.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고 바꾸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그게 정말 용기있고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들의 행동보단 다른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 영화였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