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2/5 보라카이
12/1 보라카이 continue
잉여잉잉잉여한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 먹고, 짐 가서 스트레칭 조금 함.
그리고 숙소에서 빨래 좀 하고 데굴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사진 정리 좀 하고, 그러다가… 거의 3시? 정도 되어서야 디몰로 출발했다.
그리고 해변을 걷다가, 돗자리 깔고 앉아 쉬다가, 또 걷다가 구경. 망고도 사먹고 망고쥬스도 사먹었다. 그리고 스타벅스 안착. 카드 하나 사고 샌드위치 사먹으면서 노을을 기다렸다. 노을노을 좋아요.
노을 보고 바로 숙소도 돌아옴. 수영 30분. 씻고, 그리고 그 뒤로 소설 보다 잠들었다. 아하하하핳
스스로의 잉여함이 슬픈 하루지만, 뭐 잘 쉬었다고 치자.
12/2 보라카이 continue
조금 덜 잉여함.
일어나서 밥먹고 일 좀 하다가 돌아왔더니 청소 시작- 그래서 짐에 갔더니 문이 잠겨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성격이 더럽다는 사실을 재확인함. 문이 잠겨서 전화했더니 키를 가지러 오라는거다? 물론 3분이면 갈 거리였지만 그러기 싫어서 오라고 했더니 전화를 끊어? 뭐지? 하고 좀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를 했더니 15분 안에 갈거래? 뭐라고 이해를 한 거지? 10분쯤 기다리다 그냥 짜증나서 방으로 돌아왔다. 방 청소 애들 있는데다가 괜히 짜증내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칭 좀 하다가 노을때가 되어 바다로 갔다. 그리고 바다 보고, 크레페 먹고, 스벅 가서 일 좀 더 하고, 돈 환전하고 초콜릿 사서 돌아옴.
그리고 전화통화 좀 하고 소설 좀 읽다가 스트레칭 5분 더 하고 지금이다.
아 일 좀 한 것 빼면 역시 잉여하구나. ㅋㅋㅋㅋ
12/3 보라카이. 엄마아빠 오심.
아침에 깨버려서 일출을 보고, 다시 잤다. 그리고 체크아웃이 다가올 때까지 빈둥빈둥.
체크아웃 하고, 하나투어까지 태워다 달라고 기사와 협상하고(팁을 주었다!) 하나투어에 짐을 맡긴 후 밥을 먹으러 갔다. 스타벅스 옆에 그릴 요리 전문점이었는데, 간이 너무 세긴 했어도 먹을 만 했던 듯. 뷰가 좋아서 좀 더 앉아서 편지를 좀 썼다.
그리고 나서 해변의 다른 가게에 가서 과일 모듬을 먹음. 과일은 좋은 거다 ^^
원래 5시경 도착한다고 했어서, 5시반쯤 하나투어에 갔거든. 근데 막상 도착한 건 6시반 정도였던가. 엄청나게 기다린 다음 부모님 오시고, 그 다음에도 한참 걸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셋 모두 기진맥진. 엄마아빠가 오시기엔 꽤 먼 길이었다 싶은데도 두 분 다 씩씩하게 와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밥 먹으러 출발! 나가서 해변에서 뷔페를 먹었다. 뷔페치곤 생각보다 부실했지만, 꼬치요리라든가 야채 찐 것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맛있게 먹음. 그리고 안주거리를 사서 돌아왔다. 끝.
12/4 보라카이, 엄마아빠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화이트비치로 갔다. 셔틀을 타고 가다가 내려달라고 했는데, 스테이션 1 쪽에서 대충 내린 듯. 확실히 스테이션 2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더라. 의자 하나에 100페소씩 내고, 바다를 구경했다. 엄마아빠는 열심히 수영도 하고 노시는데, 더 젊은 나는 그늘에서 탱자탱자. 어쨌든 엄마아빠는 수영도 좀 하고 물고기 구경도 하고 모래찜질도 하고 노시고 나는 그냥 구경했다. 그런데 햇빛이 너무 세고, 물안경도 없어서 엄마아빠가 힘들어하심.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백립이랑 샐러드랑 갈릭라이스 먹고, 음 그리고 뭐했지. 자러 들어왔구나 ㅋ 낮잠을 잤다! 낮잠 자고 적당히 저녁에 나간 듯.
저녁에는 딸리빠빠에 가서 랍스터 1kg 짜리랑 알리망고 큰 거 2마리랑 새우 6마리를 샀다. 4000페소나 줬음. 좀 많이 준 것 같긴 하지만 뭐, 적당히 나쁘진 않은 정도. 엄청나게 많이 샀는데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물론 당연히 다 먹어버렸다. 쿠킹차지 700에다 이것저것 좀 더 시켜서 먹음. 엄마가 소스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셔서 소스 만드는 법이라도 알아봐야하나 싶다
마사지 받고, 돌아왔다. 그렇게 하루 끝.
12/5 보라카이.
내가 어제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어제가 세일링보트 타는 날이었어… 으악. 돈도 날리고, 좋은 기회도 날린 기분이라 슬펐다. 어제 날씨 진짜 좋았는데… 내가 바보지 뭐.
어쨌든 슬픔을 딛고 전망대로 출발. 실은 버기카를 타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 그냥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 입장료도 있던데 음… 실은 별 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름 섬의 전경을 구경함.
그리고 나서 발링하이 비치로! 여긴 실은 호텔 프라이빗 비치인데 가이드북이 없었으면 못가볼 뻔. 근데 너무 좋았다! 1인당 500페소를 내면 입장+음식이용을 할 수 있다. 가서 놀고, 시켜먹고, 하면서 한참 놀았당. 점심까지 해결!
…그리고 엄마아빠는 주무시고 나는 컴퓨터와 놀다가, 저녁때 장을 보러 나갔다. 그래서 치킨이랑 신라면이랑 소주랑 과일이랑 이것저것 사옴. 엄마아빠가 치킨에 매우만족하시고, 엄마는 소스에 욕심을 부리셨다. 내가 먹어봐도 맛있어. 어쨌든 열심히 먹고, 각자 산책 겸 운동 좀 하고, 하루가 끝! 심플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