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오면서, 예전에 쓴 글을 보았다. 

 요즘의 나는 짧은 글만 쓸 수 있다. 아니 글을 쓸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예전의 나는 달랐다. 뭔가 사유가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미 풍화된 지 오래인 뇌세포가 살아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메말라버린 감수성이 다시 젖어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노력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노력, 글씨 쓰는 노력, 읽으려는 노력.

 

 요즘의 블로그는 상업화의 장이다. 블로그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런 것들도 무척 좋아보이고 부럽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기록을 쌓아간다는 것이다. 나의 과거를 사진 말고 다른 형태로도 남겨놓는다는 것. 

 종종 새로이 계획했었다. 블로그든 뭐든 써보자. 그렇지만 항상 몇 번 쓰다가 실패했었지... 그래도 또다시 시작해본다. 

 뭐든 써보자. 쓰고 생각하자. 그게 좋은 글이든 그냥 배설물이든 뭐든. 텍스트 형태로 무언가 써서 남겨보리라.

 

2025년은 그런 걸 목표로 한다. 상업적인 글...을 쓸 수 있어도 좋겠지만 그건 일단 나중 일이고,

그냥 나의 기록들.

가능하면 책을 읽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 

육아도, 일도, 남기고 싶지만 음... 가능한 자주, 가능한 많이. 그게 목표다.

 

by Sinya 2024. 12.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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