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우리 달냥이는 10/11일생.
1/18이면 백일이 된다.
우앙- 시간 참 빠르다.
달냥이를 낳고
2박3일을 병원에,
13박 14일을 조리원에 있었고
그 뒤로 3주간 산후도우미분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로 계속 남편과 둘이 육아-
조리원에 있을 때까지 나는 기저귀 한 번 갈아본 적 없었다.
정말 딱 젖만 먹였다 ㅎㅎ 애기가 싸면 선생님~! 하고 불러서 갈아달라고 하고, 다시 신생아실로 보내고.
밤에도 수유콜을 받았기 때문에 두세시간마다 애기랑 1시간씩 붙어있는데, 이게 꽤 힘들어서 무언가 더 하고싶지 않았다.
연습이 필요하다면 마지막날 하지 뭐. 그리고 때되면 다 하게 될텐데 뭐- 정도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매우 잘한 듯. 진짜 어떻게든 하게 된다. 남이 해줄 때 누리는 게 좋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한동안은 똥기저귀 갈 땐 둘이서 갈았다. 혼자 어찌할 줄 몰라서 남편이랑 둘이서 갈았지. 달냥이가 똥을 하루에도 몇 번 씩 싸는 아기는 아니라서 우리에게 훈련의 기회를 별로 안줬다! 그래서 혼자 똥기저귀 갈게 된 건 거의 50일쯤 되어서였다. 조리원에선 물로 씻어줬는데, 막상 집에서 시도하려고 생각해보니 자세 잡는거며 물 온도며 이것저것 쉽지 않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비싼 물티슈를 아낌없이 쓰기로 했다. 다행히 달냥이 피부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줘서 잘 버티는 중.
수유는 처음엔 진짜 자주했다. 낮시간엔 1시간 반에 한 번 먹일 정도. 잠깐 쉬어야지 싶으면 또 먹이고, 또... 그래도 달냥인 잘 빠는 편이어서 괜찮은 거였다. 다른 아기들은 더 자주, 거의 젖에 붙어있다시피 하는 애들도 있다더라. 그런데 난 어느순간부터 좀 힘들어져서- 달냥이가 한 달쯤 되었을 때, 2시간 텀 이전에는 주지 않았다. 몇 번 울더니 적응하더라구...
그리고 두 달쯤 되었을 때엔 두시간 반 이전엔 주지 않았고, 곧 세시간 텀을 만들었다. 100일이 다가온 요즈음엔 낮에도 네시간 정돈 거뜬히 버틴다. 근데 텀 봐서 3-4시간 사이에 강제 급여하기도 한다. ㅎㅎ
처음에 2시간 텀 이하일 때가 최고 고비인 듯. 3시간만 넘어가도 살 만 해진다.
아 그리고- 이건 그때 그때 다르긴 한데, 한번에 빠는 시간이 얼마인지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10-20분만에 끝나면 금방이지. 근데 한 번에 한시간씩 빨 땐 영혼이 털리는 기분이 든다. 목 어깨 등 허리 골반이 다 아파...힝. 진짜 수유의자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지. 140만원이나 하는 수유의자에 치얼쓰.(Thanks to 아빠)
잠은, 낮밤은 나름 잘 가려주었다.
낮에는 2시간 텀으로 먹었다면 밤에는 3시간 텀으로 먹는 느낌?
낮에 3시간 텀이라면 밤에 4-5시간 텀.
그런데 그 와중에 밤에 놀지 않고 자기 시작한 건 수면교육을 하고나서부터였다.
근데 수면교육이랄 것도 없는 게- 두 달 즈음 해서 시작해볼까?! 하고 처음 시도했는데, 첫 날부터 그냥 잘 잤다.
씻기고-먹이고-노래해주고-눕히고-불끄고 나옴. 끝.
밤에 두 번쯤 밤중수유만 해주면 잘 잠들어줘서 너무 예뻤다. 지금도 예쁨. 우리 달냥이 천사! 짱! 최고!
내가 자는 건, 두 달 까지는 많이 못잤다.
남편이 밤에 분유 한 번씩 먹여주긴 했는데, 내가 내 가슴이 아파서 깼거든...
그래도 남편님 덕에 애기 울 때 안 깨고 내 가슴 아파서 깨서 한두시간 더 잤달까.
이후 두 달 넘어가니까 나도 가슴도 적응을 했는지 6시간까진 안 깨고 잠들 수 있더라고. 그래서 그즈음부턴 5-6시간 잘 수 있었다.
밤잠 길게 자기 전엔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얼굴을 쓰다듬었는데 으어 이게 뭐야아아 하는 느낌? 근데 자고나니 괜찮아졌다. 역시 잠은 만병통치! 피부엔 잠이 최고다.
그러고보면 두 달이 고비인 것 같다.
아기도 나도 패턴이 잡히고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
그 뒤 한 달은 그냥 살던대로 살았다.
6시쯤 첫 수유한 날은 6/9/12/3/6/9 수유하고 남편이 새벽 2-3시 사이 분유 먹이고.
7시쯤 첫 수유한 날은 7/11/2/5/9 수유하고 남편이 새벽에 한 번 먹이고.
가끔 달냥이가 통잠을 자 주기도 해서 일주일에 두어 번은 새벽에 먹이는 일이 없기도 했다.
남편이 보통 5시쯤 자서 2시에 일어나고, 나는 12시쯤 자서 첫 수유때 일어난다.
지금은 이런 패턴인데- 내가 출근을 시작하면서부터 바꿀 필요가 조금씩 느껴지는 중.
아침시간에 남편이 자고, 내가 없게 되는데 이 경우 아기가 오래 울고나서야 남편이 깨는 경우가 있는 듯.
남편이 좀 일찍 자야할 필요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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