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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지?
매번 놀랍다.
어른의 시간도 빠르지만, 아이의 시간도 순식간이다.
키는 82cm로 추정. 몸무게는 11kg이었다.(열흘전쯤?)
서있는 건 엄청 잘 해서, 예전엔 좀 서있다가 지쳐서 앉았다면 이젠 몇 분간 계속 서서 노는 정도?
그리고 한 손만 잡고도 잘 서있고, 심지어 두 손을 떼는 걸 시도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시도만. ㅎㅎ
기어다니는 건 엄청 능숙한데 좀 기어가다가 앉아서 뒤돌아보고 또 가다가 앉아서 보고 이런다. 왜일까.
맘맘마마- 엄마- 아빠- 소리는 내는데, 맘마 말고는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빠이빠이를 해줬으면 하는 게 아빠의 바람인데 엄마아빠가 다녀올게~ 해도 응 그러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해서 아직 멀었다.
여전히 타이니모빌은 주크박스로 사용중이고, 빗보랑도 잘 논다.
엄마아빠한테 후다다닥 기어와서 책상을 잡고 서는데, 예전엔 간신히 서있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책상 위의 것들을 능숙하게 잡기 시작했다. 책상을 치워야 하는데 큰일이다.
드라이기 소리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드라이 바람도.
샤워기에서 물 뿌리는 건 무서워한다. 물뿌리개로 시작해볼까 고민중.
물건을 숨기면 찾으려고 애쓴다. 그런데 다른걸로 관심 돌리면 또 그거 본다. 귀엽...
오늘 짐볼로 놀아줘봤는데 짐볼을 드럼인 줄 아는지 마구 때리고 난리다. 이것도 귀엽...
식사량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감자 삶아주면 엄청 잘 먹는다.
단호박은 그냥그냥.
아넬라도 이제 잘 먹기 시작했으나 귀찮아서 잘 안먹이고 있다. 유통기한 내로 열심히 먹여야지.
옷은 90은 이제 작아졌고, 100사이즈가 너어무 잘 맞는다. 이번 여름의 옷들은 이제 가을이 되면 영영 안녕해야 할 듯.
하나 걱정인 건 봄에 조부모님들이 사주신 외출복들 가을에 안 맞을까 걱정이다. 얼른얼른 입혀야지.
휴지통이나 욕조 붙잡고 서는 거 좋아하고, 건조기 전원을 켜기 시작했으며 공기청정기는 이게 악기인 줄 아는지 맨날 딩딩딩딩 누른다.
이는 아직 두 개 그대로. 양치를 시켜주기 시작했는데, 치약으로 치카치카~ 할 땐 잘 있다가 거즈수건으로 닦아줄 땐 좀 싫어한다. 이제 반항하기 시작함... 그러지마 규호오오 흑.
아 그리고 규호는 너무 자유로운 영혼인 것 같다. 다른애들은 엄마 껌딱지라는데... 우리 규호는 안고있으면 놓으라고 난리. 갑갑한지 혼자 놀고싶어한다 ㅋㅋㅋ 덕분에 엄마 허리가 지켜지고 있단다. 고마워.
처음으로 간 타요 키즈카페에서는 형누나들 구경만 한참 하다가 마지막 20분쯤 주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나, 곧 1시간이 끝나서 귀가.
얼마전에 아쿠아리움에도 갔는데 전체적으로 관심이 없으나 니모에만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니모 인형도 골라서 사주고야 말았지. ㅎㅎ
7월 말부터 장난감 도서관에서 장난감을 빌려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게 있으면 또 가지고 놀아주고 그러니까 보람찬듯.
근데 귀찮아서 사고싶기도 하고 그렇다 ㅎㅎ 그러나 운전 연습도 할 겸 2주마다 빌려오기로.
요즘엔 가을에 규호랑 놀 생각에 설렌다.
짐보리도 가고, 키즈카페도 가고, 야외 외출도 가고, 우앙...
열심히 운전해야지!
점점 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ㅎㅎ
수영도 시켜볼까 아직 고민만. 만약 한다면 11월쯤이 되지 않을까.
얼마전 남편과 규호 이야기하다가,
남편은 규호에게 축구를 시켜보고 싶은가보다.
스페인에 가서 유스리그에 보내자며... 주급 벌어올거라며...ㅎㅎ
그리고 이걸로 축구경기 보는 걸 정당화하겠다나? 전력분석이라고.
규호가 어떻게 크려나. 음 모르겠지만
가면갈수록 이해가 간다. 하고싶어하는 건 다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부모 마음.
고마워. 덕분에 일상이 행복해.
건강하게 잘 커주렴.
좀만 더 자주 웃어주면 좋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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