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10일.

곧 만 7개월이다.


어느새 키가 75cm. 몸무게는 8.9kg이 되었다. 하루에 1mm보다 더 크고있어...ㄷㄷ 신생아의 생장속도는 무섭다.

돌전 마지막 접종도 마쳤다. 큰 숙제를 끝낸 기분.


새로운 발달사항은 아직 없다.

앉혀놓으면 5초쯤 있다가 스르륵 넘어간다. 아직 혼자 앉지 못해.

엎드려있을 때 발에 지지를 해주면 힘을 주고 앞으로 기어가긴 한다. 그러나 혼자서는 뒤로만 가는듯.

앞에 있는 걸 잡으려고 열심히 움직이는데 뒤로 가서 멀어지기만 하니까 막 서러워서 운다. (귀엽...)

모빌은 자꾸 뜯어내려고 해서 이제 치워버렸다. 고장내버릴 것 같아...

스탭엔플레이에서도 곧잘 논다. 거울도 잘 보고.

근데 이거 좀 키작은 아이용인듯 우리 규호한텐 좀 낮다.


분유는 240씩도 먹는다. 분유병이 240까지 나오는 것 같은데 음 벌써 다 먹으면 어쩌나-

모유는 요즘 조금씩 내켜하지 않는 느낌적 느낌- 인데 모르겠다. 

아침에 한 번, 다녀와서 한 번, 자기전에 한 번을 모유로 주고 그 외 2-3번이 분유다.


4월말에 엄마아빠 오셨을 때 유모차 나들이 한 번 했는데, 우리가 식당에서 밥먹을 동안 얌전히 있어줬다.

지난 주말에 아기띠 하고 동네 한 바퀴 돌았는데,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 노는 걸 엄청 흥미롭게 바라봤다.

또래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센을 갈 시점인가...ㅎㅎ


어쨌든, 밤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건강하고- 잘 크고 있다.

예쁘다.


나는 플라잉요가를 다시 시작했고, 필라테스 3번 마사지 2번이 남아있다.

산후조리 모드가 끝나가고 있다.(실은 이미 끝난듯...)

근데 아직 힘을 좀 과하게 썼다 싶으면 후유증이 오래가서- 다 좋아진 것 같진 않아.

그래도 이정도면 조리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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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5. 10. 18:37

어느새 6개월도 지났다.

시간이 엄청엄청 빨라요 히익.

190일 되던 날, 4/19일 목요일 영유아 검진을 다녀왔다.

키는 72.5cm, 몸무게는 8.7kg, 머리둘레는 44.2cm. 

각각 98%, 80%, 76%다.

으아아아니 벌써 이렇게 커버리다니!!! 

키가 정밀검사필요<가 떠서 히잉 싶었지만 뭐 유전적으로 큰 걸 어떡해.

의외로 거의 한달간 몸무게는 잘 안 늘어나고 있다. 키만 크나봐...

1/9에 7키로, 1/27에 7.5키로. 2/2 7.6키로 3/19 8.5kg였는데. (카톡 다 뒤져봄 ㅋㅋ)

으아니 한달동안 200그람밖에 안 늘었단 말야? 진짜 안 늘어난당...쿨럭.


어쨌든 그래도 잘 크고 있다.

이유식은 3/23에 시작했고 초기미음 조금 넘어가서 건더기 약간! 있는 것도 잘 먹고 있고.

겨드랑이 밑에 손을 넣어서 안아도 전혀 무리가 없는 느낌이다. 안정적이야. 엉덩이와 목을 받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드는 입장에서 이렇게 편할 줄이야. (그러나 더 무거워진 건 함정.)

아 근데 엄청 커버려서- 목욕용 대야가 너무 작아지고 있다 ㅋㅋ 새로 사야하나 고민중.

점퍼루는 꺼낸 지 삼주쯤 됐는데 처음엔 으잉 이것이 무엇이냐 하는 느낌에다가 발도 제대로 못 딛고 그랬는데 이제 덩실덩실 잘 뛴다. 앞에 있는 것들도 잘 가지고 놀고. 

뒤집기도 잘 해서, 180일쯤 범퍼침대를 들여놨는데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굴러다닌다.

범퍼침대를 들여놓음과 함께 아기침대+기저귀교환대 시대는 안녕.

낯도 가리기 시작했다. 4월 초에(170일경) 양가 부모님을 각각 만나뵐 일이 있었는데, 안아주면 훌쩍훌쩍 우아앙 하고 울었다. 그전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얌전히 있었는데... ㅎㅎ 근데 집으로 놀러온 친구한테는 낯을 안가려서 환경이 중요한건가? 싶기도 하고.

분유는 잠깐 거부가 오는 것 같더니 다시 잘 먹는다. 요즘은 모유보다 더 잘 먹는 것 같아. 언제까지 수유를 계속할지 자꾸 고민이 된다. 일단 하루에 세 번쯤 먹이는 패턴으로 정착될 것 같다. 그것보다 자주 먹이면 양이 부족해서 규호가 배고파한다.

요즘엔 200정도 먹는듯. 이유식 먹고 먹으면 180 정도.


나는 몸무게는 다 돌아왔고

흉곽은 좀 넓어진 상태인 것 같은데 전에 어땠는지 기억이 실은 잘 안 나고.

얼굴살이 빠진 것 같아서 좀 신경쓰이고

머리는 엄청나게 빠지고 있고 ㅎㅎ

허리랑 골반이 계속 안좋았는데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마사지는 3회쯤 남은 것 같고 필라테스도 33회 중 5회 정도 남았다.

5월부터는 플라잉요가를 다시 갈 예정.


둘째 생각은... 2월까진 있었는데 3월되면서부터 슬슬 없어져서 지금은 없는 듯... 한데 또 모르겠다. ㅎㅎ 돌은 지나봐야지. 남편 의견도 중요하고.


어쨌든, 달냥인 아직 마냥 예쁘고 착하다.

투정도 많지 않고, 혼자서도 잘 놀고, 놀아주면 좋아하고, 건강하고.

얼마전에 귀에 피칠갑을 할만큼 긁어서 진짜 놀랐었지만... 내가 보습 관리를 잘 하는걸로. ;ㅁ;

내게 와줘서 고마워- 

귀요미.

진짜 좋다 ㅎㅎ에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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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4. 20. 23:08


분유 먹는 아기는 4개월, 모유 먹는 아기는 6개월이랬다.

그래서 6개월 되는 시점에 시작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왠지 조금 빨리 시작해버렸다.

3/23 금요일. 생후 161일째에.


신세계 강남에 신관 10층에 가면 이유식 파는 가게가 있다.

가서 쌀미음을 달라고 했는데....그런데...

흑미 미음을 줬다. 왜죠?

서비스로 시식 나왔다고 감자미음을 줘서 참는다 내가...


어쨌든 161~165(3/23~3/27)일동안은 흑미미음을 강제 섭취.

다들 안먹는다고 했기 때문에 나는 소심하게 5등분씩이나 했다.

그리고 미음이 좀 질었기 때문에 물을 섞어서 내가 원하는 점도로, 그러니까 말로만 듣던 주르륵으로 만들었음.

데우는 거 다 필요없고 그냥 물 끓여서 섞었더니 온도가 맞았다. 

(다른 블로그들 보면 참 열심히도 만들던데 나란 엄마 게으른 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날은 그냥 이게 뭐냐의 느낌. 

그다음날엔 뭔가 먹는 느낌? 다 먹었다. 

셋째날엔 숟가락을 씹기 시작.

넷째날엔 내가 먹이진 않았는데 다 먹었다고.

어쨌든 양이 많진 않지만 잘 먹어주고 있는 중.


앞으로의 계획은-

3/28~3/30 감자미음

3/31~4/2 소고기미음(만들어야한다!!!!!) 

4/3~ 단호박, 애호박, 브로콜리미음

이다. 

먹는 양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 이유식은 봐서 하려고.

시킬지 만들지도 그때그떄 봐서 해야지 ^_^ 

내 계획은 반쯤 만들고 반쯤 사먹는건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어쨌든 초반부터 잘 먹어줘서 고마워. 예쁜 내 아가.


나중에 아보카도 이유식도 시작해봐야지!


+3/31 덧.

감자미음은 3등분해서 줬더니 양이 많았는지 남긴다.

점도 맞춘다고 물을 탔더니 양이 많아져서...힝.

어쨌든 현재는 50정도를 먹는듯. 

오늘 소고기 사러 나가야하는데 귀찮다 으아아아악


+4/17 덧.

소고기 미음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근데 체에 내려서 갈아야하는 게 매우 귀찮음 정말 귀찮음.

그러나 이유식 조리도구를 사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돈쓴 만큼은 만들어야해서 만들었다.

소고기도 많이 넣어서 해주고 싶은 마음.

롯데백화점 지하에 무항생제 소고기를 사러 갔는데, 너무 비싸서... 원래 안심 사주고 싶었는데 100g에 2만원이라 깨갱 하고 7천원짜리 홍두깨살을 사왔다.

근데 판매하시는 분이 엄청 정성스럽게 다져주셔서(다지는데만 10분 넘게 걸린듯) 감사했다.

소분도 해주심. ㅎㅎ

어쨌든 한 번 만들고 그 다음부터 대략 산 거 먹이다가 최근 다시 귀리가루랑 소고기로 만들었다.

두번째엔 체에 내리지 않았다. 이정도 먹었으면 건더기도 먹어야지. 진짜로 잘 먹어줌. ㅎㅎ

어쨌든 

엘빈즈의 애호박 브로컬리 단호박을 다 먹고 나서-

사과퓨레 좀 먹고

맘스푸드의 비트/흑미고구마/사과당근/감자시금치 를 구입해서 먹고있는 중이다.

4/17 현재까지 먹은 재료는 흑미 감자 소고기 애호박 브로콜리 단호박 비트 귀리 고구마.

곧 당근 시금치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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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3. 26. 22:55

우리 아기가 벌써 만 5개월이 되었다.

100일잔치한지가 엊그제같은데 시간 참 빠르지.


그동안의 달냥이는, 엄청 커지고 엄청 무거워진 것이 가장 큰 변화.

뒤집기와 되집기를 둘 다 했는데, 되집기를 먼저 했다. 

110일 정도에 되집기, 140일정도에 뒤집기.

근데 난 돌기 시작하면 시도때도 없이 돌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 할 수 있어!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이러고 그냥 누워서 놀....

엄마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한번씩 돌아주는 느낌? ㅋㅋㅋㅋㅋ

앞으로의 과업은 배밀이랑 혼자앉기인데... 언제 하려나. 조금 늦지만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지금 순간이 지나가는 것도 아까워.


양말벗기 대장이라 발을 요리조리해서 양말을 엄청 잘 벗는다.

발차기를 엄청엄청 잘한다. 바동바동바동바동 

밥먹을 때 소리 나면 쳐다보느라 밥을 잘 안 먹기 시작했다.

분유를 먹이려고 하면 한참 먹기 싫어하다가 먹는다. 그래도 먹기 시작하면 순삭하심.

5개월 다 되어서 모유량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같이 있는 날도 분유를 섞지 않으면 배고파한다.

분유량은 160에서 180으로 늘릴까말까 하고있는 중. 

양 다리를 들어올린 상태로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발로 눌러서 모빌 음악을 바꾼다

침대에 눕혀놓으면 반시계방향으로 점점 돌아간다. 90도 움직인 다음 답답하다고 운다.

피아노체육관에서 앞에있는 장난감들을 대가 휘도록 잡아당긴다.

토순이의 감촉을 즐기기 시작했다.

눈을 마주치고 잘 웃는다.

마사지해주면 꺄아앙 하고 웃는다.

돌고리소리 발성이 엄청나다.

보통 1일 1똥정도 하는데 3일까지 안 싸기도 하고 하루에 두세번 싸기도 한다.


밤잠은 바로눕혀 재우고, 낮잠은 엎어 재우는데 

밤잠은 9-10시부터 5-8시까지 잔다. 재우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중. 깨는 시간은 내 출근시간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달냥이 컨디션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마냥 예쁘고 귀엽다. 사랑스럽다. 

짜증을 내도 으이구 힘들었쪄요? 하게 된다. 

귀여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몸무게는 거의 빠졌으나 마지막 1-2키로가 아슬아슬하고

4개월 지나면서부터 몸이 좀 괜찮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5개월차 되니까 거의 괜찮은 것 같다.

골반은 아직인 것 같고, 조금만 써도 허리가 아프긴 한데 그래도 임신 전 컨디션의 8-90프로 정도는 회복한 듯.

마사지는 계속 받고 있고(주0.7회 정도)

필라테스 주2회를 3.5개월 정도부터 계속 하고 있다.

일하는 건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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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3. 17. 08:28

우리 달냥이는 10/11일생.

1/18이면 백일이 된다.

우앙- 시간 참 빠르다.


달냥이를 낳고

2박3일을 병원에,

13박 14일을 조리원에 있었고

그 뒤로 3주간 산후도우미분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로 계속 남편과 둘이 육아-


조리원에 있을 때까지 나는 기저귀 한 번 갈아본 적 없었다.

정말 딱 젖만 먹였다 ㅎㅎ 애기가 싸면 선생님~! 하고 불러서 갈아달라고 하고, 다시 신생아실로 보내고.

밤에도 수유콜을 받았기 때문에 두세시간마다 애기랑 1시간씩 붙어있는데, 이게 꽤 힘들어서 무언가 더 하고싶지 않았다. 

연습이 필요하다면 마지막날 하지 뭐. 그리고 때되면 다 하게 될텐데 뭐- 정도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매우 잘한 듯. 진짜 어떻게든 하게 된다. 남이 해줄 때 누리는 게 좋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한동안은 똥기저귀 갈 땐 둘이서 갈았다. 혼자 어찌할 줄 몰라서 남편이랑 둘이서 갈았지. 달냥이가 똥을 하루에도 몇 번 씩 싸는 아기는 아니라서 우리에게 훈련의 기회를 별로 안줬다! 그래서 혼자 똥기저귀 갈게 된 건 거의 50일쯤 되어서였다. 조리원에선 물로 씻어줬는데, 막상 집에서 시도하려고 생각해보니 자세 잡는거며 물 온도며 이것저것 쉽지 않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비싼 물티슈를 아낌없이 쓰기로 했다. 다행히 달냥이 피부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줘서 잘 버티는 중.


수유는 처음엔 진짜 자주했다. 낮시간엔 1시간 반에 한 번 먹일 정도. 잠깐 쉬어야지 싶으면 또 먹이고, 또... 그래도 달냥인 잘 빠는 편이어서 괜찮은 거였다. 다른 아기들은 더 자주, 거의 젖에 붙어있다시피 하는 애들도 있다더라. 그런데 난 어느순간부터 좀 힘들어져서- 달냥이가 한 달쯤 되었을 때, 2시간 텀 이전에는 주지 않았다. 몇 번 울더니 적응하더라구... 

그리고 두 달쯤 되었을 때엔 두시간 반 이전엔 주지 않았고, 곧 세시간 텀을 만들었다. 100일이 다가온 요즈음엔 낮에도 네시간 정돈 거뜬히 버틴다. 근데 텀 봐서 3-4시간 사이에 강제 급여하기도 한다. ㅎㅎ

처음에 2시간 텀 이하일 때가 최고 고비인 듯. 3시간만 넘어가도 살 만 해진다. 

아 그리고- 이건 그때 그때 다르긴 한데, 한번에 빠는 시간이 얼마인지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10-20분만에 끝나면 금방이지. 근데 한 번에 한시간씩 빨 땐 영혼이 털리는 기분이 든다. 목 어깨 등 허리 골반이 다 아파...힝. 진짜 수유의자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지. 140만원이나 하는 수유의자에 치얼쓰.(Thanks to 아빠)


잠은, 낮밤은 나름 잘 가려주었다.

낮에는 2시간 텀으로 먹었다면 밤에는 3시간 텀으로 먹는 느낌? 

낮에 3시간 텀이라면 밤에 4-5시간 텀.

그런데 그 와중에 밤에 놀지 않고 자기 시작한 건 수면교육을 하고나서부터였다.

근데 수면교육이랄 것도 없는 게- 두 달 즈음 해서 시작해볼까?! 하고 처음 시도했는데, 첫 날부터 그냥 잘 잤다.

씻기고-먹이고-노래해주고-눕히고-불끄고 나옴. 끝.

밤에 두 번쯤 밤중수유만 해주면 잘 잠들어줘서 너무 예뻤다. 지금도 예쁨. 우리 달냥이 천사! 짱! 최고! 


내가 자는 건, 두 달 까지는 많이 못잤다. 

남편이 밤에 분유 한 번씩 먹여주긴 했는데, 내가 내 가슴이 아파서 깼거든...

그래도 남편님 덕에 애기 울 때 안 깨고 내 가슴 아파서 깨서 한두시간 더 잤달까.

이후 두 달 넘어가니까 나도 가슴도 적응을 했는지 6시간까진 안 깨고 잠들 수 있더라고. 그래서 그즈음부턴 5-6시간 잘 수 있었다. 

밤잠 길게 자기 전엔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얼굴을 쓰다듬었는데 으어 이게 뭐야아아 하는 느낌? 근데 자고나니 괜찮아졌다. 역시 잠은 만병통치! 피부엔 잠이 최고다.


그러고보면 두 달이 고비인 것 같다. 

아기도 나도 패턴이 잡히고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

그 뒤 한 달은 그냥 살던대로 살았다. 

6시쯤 첫 수유한 날은 6/9/12/3/6/9 수유하고 남편이 새벽 2-3시 사이 분유 먹이고.

7시쯤 첫 수유한 날은 7/11/2/5/9 수유하고 남편이 새벽에 한 번 먹이고.

가끔 달냥이가 통잠을 자 주기도 해서 일주일에 두어 번은 새벽에 먹이는 일이 없기도 했다.

남편이 보통 5시쯤 자서 2시에 일어나고, 나는 12시쯤 자서 첫 수유때 일어난다. 

지금은 이런 패턴인데- 내가 출근을 시작하면서부터 바꿀 필요가 조금씩 느껴지는 중.

아침시간에 남편이 자고, 내가 없게 되는데 이 경우 아기가 오래 울고나서야 남편이 깨는 경우가 있는 듯. 

남편이 좀 일찍 자야할 필요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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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1. 14. 10:02

우리애기 밥값!! ㅋㅋ

실은 나는 출산 D+93일 현재 대부분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하루 한 번 정도만 분유로 먹이는 중.

출산 초기에는 하루 10~12번 먹였는데 그 중 두 번 정도. 

요즘엔 5~7번 먹이는데 그 중 한 번 정도.

그런데 한달 정도 후엔 모유를 그만 먹여야 할 상황이기도 하고- 이것도 처음부터 기록하면 좋겠다 싶어서 분유값도 기록을 시작한다.


분유는 파스퇴르 산양 위드맘 분유를 먹인다.

이유는 그냥 조리원에서 먹였고 딱히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보면 조리원 영업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나같이 게으름 엄마는 다른 거 없이 그냥 그거 시키게 되는 듯.

문제는 이 분유가 다른 분유보다 좀 비싼 편이라는 건데, 뭐 어쩌겠어... 좋으니까 비싸겠지 하고 있다.


최대한 최저가로 사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다.

어쨌든 기록.


한 캔은 타사교환으로 받았다. (무료!)

10/15 11번가 20760원. 이건 sc리워드 쿠폰이 있을때라 익스트림하게 싸게 산 거였다.

12/08 티몬 27500원.

12/11 11번가 22320원. 11절 할인 ㅎㅎ

01/06 파스퇴르몰 156240원. 이건 6캔+1캔. 캔당 22320원.


분유는 한 번 열면 3주가 최대라는데 우리애는 3주 먹고 절반씩 남아서 버리고 있다. 아까비...

어쨌든 10/26~11/16 한 캔, 11/18~12/09 한 캔, 12/10~12/30 한 캔, 12/31~01/20 한 캔 이렇게 먹고 있다.

한 달에 3만원 정도의 느낌인듯? 나중가면 달라지겠지만...



by Sinya 2018. 1. 12. 11:01


아기를 낳기 전에는, 기저귀가 이렇게 비싼지도 몰랐고/기저귀를 이렇게 많이 쓰는지도 몰랐고/기저귀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다!


일단, 내가 쓰는 기저귀는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다.

여기부터 비싸다. ㅋㅋㅋ 

뭔가 비교분석하고 이런 거 없이, 그냥 검색해서 좋다길래 사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없다보니 계속 같은 걸 구매하고 있다. 근데 알고보니 비싸... 좀 안타까웠지만 다른걸로 바꿨다가 문제 생기면 그게 더 골치아플 것 같아서 그냥 비싼 거 쓰고 살기로 했다. 우리 애기 피부는 꽤나 강철피부 같지만, 또 모르잖아.

발암물질 함유 어쩌구로 이슈된 적도 있었는데, 걱정되어서 알아보니까 다른 것도 딱히 안심할만한 게 없더라고. 검사를 안했을 뿐이지 없다고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 또 어떤 건 수치가 낮다는데 새거나 발진이 잘 생긴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그냥 질렀는데, 최근에 딱히 문제될 게 없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 안심했다.


어쨌든, 

아기가 이제 생후 3개월이 다 되어가는 바- 기저귀값 정산을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쓰는 것도 덧붙여볼 예정.


17/11/01 G마켓 2단계 54P*3 40500원

17/11/09 G마켓 2단계 54P*3 40500원

17/11/18 G마켓 2단계 54P*3 40500원

17/11/28 G마켓 2단계 54P*3 40950원

17/11/28 G마켓 2단계 54P*3 35950원

17/12/13 티몬 2단계 54P*3 41900원(청구할인 있음)

17/12/20 11번가 2단계 54P*3 36400원

17/12/22 G마켓 2단계 54P*3 32950원

18/01/02 11번가 3단계 48P*3 36010원

18/01/07 생후 88일 현재 누적 기저귀값 345660원



처음 3주는 조리원에 있었고, 샘플로 받은 기저귀 10개쯤 썼으며, 초기 남편이 한팩 샀던 것을 쓴 적이 있다. 또 아직 남은 기저귀가 8팩 정도 있다.

그럼 대략 9주에 20팩 정도 쓴 느낌인데 그럼 1주일 2팩인가? 한 달에 기저귀값만 12~15만원 선인 것 같다.


근데 나름 싸게 사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ㅎㅎ 

40500원일 땐 개당 250원꼴. 가장 싸게 산 32950원일 땐 개당 203.4원꼴. 

집에 최대 10팩정도 쟁여놓는다고 생각하고 좋은 가격 나오면 구매하고 하는 식으로 할 예정. 


+추가(2/7)

18/01/12 G마켓 오버나이트 3단계 54P*4 46800원

18/01/12 옥션 3단계 48P*3 32210원

18/02/07 G마켓 3단계 48P*6 71800원


+추가(2/24)

2단계 기저귀는 2/14까지 쓰고 3단계로 넘어왔다. 넘어갈 당시 달냥이 생후 127일, 몸무게는 7.6kg. 

조리원 나온 10/27~2/14까지 대략 15주 반동안 

1단계 한 팩+2단계 24팩 사용. 한팩에 13000원 꼴. 총 325000원. 1주일에 21000원 꼴 사용.

이뒤에는 3단계의 나날이 이어질 예정.


+추가(3/31)

기저귀 쓰는 속도가 느려져서 한동안 구매하지 않다가 이제 다시 구매.

18/03/22 옥션 3단계 팬티 58P*2 26900원(근데 이래저래 혜택으로 21100원인 셈.)

18/03/31 G마켓 3단계 48P*3 33370원

생후 171일 현재 누적 기저귀값 556,740원.

오버나이트는 한팩 다 쓰고 두팩째 쓰고 있고, 팬티는 구매는 했으나 아직 사용 전이다. 

아직은 밴드를 써도 될 듯. 

국가 지원 기저귀 바우처를 받고있는데 바우처는 4/26에 다시 생기는데 현재 86830원 남아있당.

3개월마다 192000원씩 나오는데 G마켓에서 쓰고 다른데선 내가 구매중.

인데 지금 확인해보니 옥션도 쓸 수 있잖아? 다음엔 옥션에서 딜뜨는 것도 사보자.

앞으로 대충 지원금액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굳잡... 



18/04/08 옥션 3단계 48P*3 31210원

18/04/11 11번가 보솜이 체험팩 20매 6900원

18/04/29 옥션 3단계 48P*3 32300원


정말로 옥션에서 구매함. ㅋㅋ

생후 210일 현재 627150원.

집에 오버나이트 포함 6팩정도의 분량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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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1. 7. 12:17

나는 마사지를 좋아한다! 

그러나 시간을 자주 내기도 힘들었고, 평소엔 효과를 많이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보통 1년에 5~10회 정도 받았었다. 몸이 정상일 때엔 이정도에 셀프 폼롤러 정도면 충분하거든.


그런데 임신을 하고, 골반이 아프고 다리가 부어오면서 마사지의 필요성을 엄청 크게 느꼈다. 집에서 아무리 셀프로 풀어줘봐야 한계가 있어. 내 손목도 아프고... 그런데 임산부라 아무렇게나 받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 와중에 괌에서 받은 마사지는 이게 마사진지 조물조물인지 모르겠고. 강남역에 엄마와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더니 시원하긴 한데 뭔가 배가 아픈 느낌이 들어 찝찝하고. 


그러다 일전에 근처에 마사지샵에서 마사지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길가다가 간판을 다시 확인해보니 산전 산후 마사지도 한다고. 그래서 문의를 넣었다. 한 번 받아보고 괜찮으면 열번 끊어야지. 그리고 난 열번을 끊고 나왔다. ㅎㅎ


마사지는 8월 22일부터 받았다. 임신 8개월 말이었지. 출산 전에 매주 한 번씩 총 7번 받았고, 출산 후 조리원에서 서비스 3회 +5회 추가까지 8번 받고. 집에 돌아와서 또 주에 한 번씩 받았다. 

처음 10회 끊은 건 남편님 지원 40%(생일선물로 마사지 4번 해주기로 했었다!)+내가 60% 냈고, 조리원 마사지는 남편이 해줬고, 나와서 10회 추가로 끊은 건 엄마가 해주셨다. 내가 한 게 아니라서 더 신남..^_^ ㅋㅋ 근데 아무래도 더 해야할 것 같은데 그땐 내가 내야지.


음, 뭐랄까 

원래 아플 때 건강의 소중함을 더 느낀다고 하잖아?

마사지 효과도 몸이 안좋을 때 더 잘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몸이 좋을 땐 그냥 우와 시원해 기분좋아~ 이런 정도거든. (물론 내가 예민하지 못한 인간인 탓도 있다.)

그런데 몸이 안좋을 땐 확실히- 아 살겠다. 좀 나은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안 받을수가 없음...ㅎㅎ 


조리원 마사지는, 실장님 한 분과 직원 두 분이 있었는데 실장님 실력이 좋았고 직원 분들은 좀 덜했다. 실력으로 따지자면 실장님이 100이라면 직원 두 분은 각각 40, 60? 8번 중 6번은 실장님한테 받고 나머지 두 번은 각각 직원분들한테 받았는데... 직원분들이 시간을 더 길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실장님한테 받는 게 나았다. 그리고 실장님도, 마사지를 잘 해주시긴 하는데 가성비를 따지자면 으음.... 5번에 90인가 그랬는데 한 번에 한시간이었다. 1시간에 18만원.... 은 너무 부담스럽다. 조리원이라는 공간적 특수성이 있고, 따로 나가는 것보다 나아서 받긴 했지만 다시 가면 안에서는 서비스만 받고 나와서 더더더 많이 받을거다. ㅋㅋ(라고 하지만 둘째 생각 없음) 그래도 초기에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마사지 받는 거 기분 좋았다! 후회는 안한다.


집 근처 마사지샵은 라뷰티라는 곳인데 원장님이 혼자 다 하신다. 바쁜 분이셔서 예약 잡기도 은근 힘듬... 일주일 전에 예약해도 빡빡하다. 100% 수기 관리. 가끔 뭔가 도구로 쭉쭉 미실 때도 있는데 대부분 손과 몸으로 하신다. 

좋았던 점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몸상태에 맞춰서 조금씩 다르게 해주신다는 점. 그래서 항상 아픈데 항상 시원하다. ㅋㅋ

그리고 난 좀 눈썰미도 없고 둔한 편이라 내 몸이 어떤지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는 편이거든. 근데 매번 어디가 좋아졌다, 어디가 예뻐졌다 이런거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예약을 여유있게 잡으셔서 시간 맞춰가면 기다리는 일 없이 마사지 들어가고, 마사지도 시간보다넉넉하게 해주심. 

여러가지 좋은 동작들도 많이 알려주시는데, 초반에 몸이 안좋을 땐 집에서 곧잘 하다가 요즘 좀 나아졌다고 잘 안하는 게 함정...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요즘 늘어져서 큰일이다. 근데 잘 따라하면 진짜 효과가 좋다! 내가 안해서 그렇지... 그래도 몇 개는 몸에 익어서 잊어버리지만 않는다면 평생 도움이 될 듯!


한가지 불편한 점은, 내가 너무 길어서 수건이 발까지 안덮인다... 는 건데 이건 어딜 가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패스. 그래도 베드 길이가 넉넉해서 발이 베드 밖으로 나오는 사태는 없으니까 ㅋㅋ

아 또 하나 있다! 바쁘셔서 주 2회 안잡아주심... ㅋㅋㅋ 조리원 나와서 초반에 주 2회 받고 싶었는데 1회밖에 안잡아주셨다... 뭐 지금은 1회가 적절하지만 그땐 더 받고싶은 느낌이었다구. 



임신, 출산할때 몸매 관련 걱정되는 게 몇 개 있었다. 

첫째, 몸무게와 부종. 이건 전에 썼다시피 애 낳고 12주쯤 지나니 거의 돌아왔다.
둘째, 흉곽. 배만 나오는 게 아니라 흉곽까지 커져서 이건 어쩌나 싶었어. 근데 호흡이 효과가 있었는지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꽤 많이 돌아왔다. 그래도 임신 전보다 흉곽이 아직 좀 넓은 상태인 것 같긴 한데... 가슴이 아직은 더 커서 몸매는 괜찮다 ^^ 
셋째, 복근. 복직근 이개로 근육이 갈라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빠밤. 배꼽 살짝 윗쪽에 손을 눌러보면 아주아주 깊숙하게 들어갔었다. 지금은 좀 나아진 편. 그리고 복근에 힘도 좀 생겼다. 물론 아직은 다 돌아오지 않아서 누웠다 일어날 때 정면으로 일어나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돌아오고 있다는 게 어디야. 아하하하.
넷째, 골반. 안그래도 골반이 넓은 편이었는데, 임신하고 더 커졌다. 그냥 커진 건 장점이려니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골반이 삐그덕대는 느낌이 들어서 아무래도 걱정이 됐다. 근데 이것도 임신 전 입었던 바지가 빠듯하게나마 들어가니까 어쨌든 많이 돌아온듯? 
다섯째, 어깨. 어깨는 실은 원래부터 고질이었다. 아무리 풀어도 맨날 아파! 그런데 애기 낳고 애 보고 수유하고 하다보니 항상 더 아플 수밖에 없었다. 실은 등부터 어깨, 목까지 다 총체적 난국. 근데 이쪽은 왠지 임신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계속 스트레칭도 하고 해야겠지만 어쨌든 하라는대로 하니까 많이 나아졌다. ㅎㅎ

마사지가 도움이 된 정도를 생각해보자면-
조리원 마사지가 초반 부종 빼는 데 꽤 도움이 됐다. 그리고 골반 불편한 것도 좀 맞춰진듯. 
그리고 그 외엔 샵에서 받은 마사지가 도움이 된 듯. 마사지 자체로는 배꼽 아래에 도움이 더 많이 된 것 같고. 호흡이랑, 몇몇 동작들, 평소 자세에 대한 조언이 배꼽 윗쪽에 도움이 되었다. 

산후 6개월까지는 계속 마사지 받고 싶은데,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곧 바빠져서. 
단유 마사지도 슬슬 알아봐야 할텐데... 힝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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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1. 5. 10:33

임신과 출산, 육아에 있어 금전적 부담이 큰 것은 모두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혜택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 내가 받은 혜택들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런 걸 받을 때마다 그래도 세금 낸 보람을 느꼈다 ㅎㅎ 


1.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하면 돈이 좀 더 드는데,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를 받고 가면 해당 항목은 제외하고 받을 수 있어서 절약이 된다.


2. 영양제와 몇몇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임신 초기엔 엽산제, 임신 후기엔 철분제를 포함한 영양제를 받았다.

그리고 가제수건이랑 손싸개 만들기 키트랑 뭐 이런 것들을 조금 준다.

관할 보건소마다 주는 영양제 브랜드가 조금씩 다른 모양인데 어쨌든 넉넉하게 줘서 잘 먹었다. 

(하루 두 번 먹으라는거 한 번씩 먹어서 아직까지 먹고있는 건 안자랑..)


3. 기형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나한테는 해당이 안됐다. 

보건소에선 트리플(3)검사, 병원에선 쿼드(4)검사라 항목이 병원이 더 많아서...

초산이라 이것저것 걱정만 많은 덕에 비싼 걸 받아버렸다. 아하하.


4. 임신출산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건 보건소 혜택이 아니라 국가 지원에 해당한다.

다둥이거나 취약지역이면 더 받을 수 있는 모양이지만 보통은 이 50만원을 받게 된다.

고위험 산모라서 검사를 이것저것 많이 받는다면 부족하겠지만, 보통의 경우 적당하다.

분만시 1인실 이용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남을 뻔 했다. 


5. 산후도우미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 국가 혜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한 소득 기준에 미달하면 차등적으로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정 업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좀 선택권을 제한하는 느낌이었지만, 어쨌든 가능하다. 

5일, 10일, 15일 이용이 가능한데 이게 주말 빼고라서 각각 1주, 2주, 3주 이용인 셈이다. 15일 이용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15일을 이용했다. 총 금액 13x만원에서 내가 부담한 비용은 5x만원 정도. 나머지는 바우처로 해결이 됐다. 이 금액으로 3주를 받을 수 있다니! 완전 감사했다. 아 근데 이 금액 기준은 가장 낮은 소득분위 기준이다. 내가 어쩌다보니 극빈층이 돼서....

-2. 강남구 혜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산후도우미 이용시 30만원을 현금으로 페이백 해준다. 도우미 업체에서 보내주는 서류가 필요하다. 이것까지 생각하면 나는 2x만원으로 3주 도움을 받은 셈.

이 금액은 행정구역마다 다른 것 같다. 성남시는 50만원이라고 본 듯. 


6. 기저귀값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것도 국가 혜택이다.

소득분위가 일정 이하라면 24개월까지 한 달에 64000원의 기저귀 바우처를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G마켓 구입이 가능해서 편리함. 

3개월마다 한 번씩 3개월치 바우처가 나오는 방식이다. 24개월이면 총 1536000원...우앙.

실제로 기저귀를 써보니 바우처 나오는 것의 두 배는 쓰는 느낌이지만, 매달 12만원 쓸 거 6만원만 쓰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내가 비싼 기저귀를 써서 그렇지 조금 저렴한 것을 쓰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바우처로 배송비는 결제가 되지 않는데 처음에 배송비 있는 상품을 결제하려다가 안된다고 난리난리 쳤던 기억이... 분명 담당자가 설명해주셨었는데 싹 까먹고 내가 왜 그랬을까 아하하. 어쨌든 그래서 배송비 포함인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7.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건 보건소 혜택인데, 모든 보건소에서 진행하니까 국가 혜택으로 봐도 될 듯.

임산부나 산모, 영아 대상으로 소득 기준치 미달에 검사 수치가 미달되면 음식을 지원해준다.

기본 6개월에 최장 12개월이라고 한 듯.

나는 9월쯤 신청해서 12월에 심사 대상이 되었고, 1월부터 배달을 받게 되었다.

완전 모유수유냐/혼합 수유냐/완전 분유냐에 따라 지급되는 물품이 다른데, 나는 한 번 빼곤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서 그냥 완전 모유수유로 체크하고 지원받기 시작했다.

잡곡, 검은콩, 감자, 달걀, 오렌지쥬스, 닭가슴살 통조림, 사과, 미역이 배송되어 왔는데, 이런 식으로 한 달에 두 번 배송이 온다고.

1월 첫 배송은 계란 15구, 감자 800g, 사과 1kg, 잡곡 1.5kg, 검은콩 500g, 미역 1봉, 닭가슴살통조림 8캔, 콜드쥬스 950ml 3팩이었다.

감자랑 닭가슴살 통조림요리를 잘 안해봐서 뭘 해야할지가 조금 고민 ㅎ 

아 우유도 주는데 이건 건국우유에서 주3회 배달해준다고 한다. 5일부터 온다고. 


8. 전기세 할인이 된다.

이건 모든 출산가구에 해당

신청한 날로부터 1년간 30%를 감면해준다. 

도시가스도 해주면 안될까...? 싶지만 전기세가 어디야 ㅎ


9. 애낳고 나면 매달 20만원을 준다.

나이가 들면서 금액이 조금씩 달라진다는데 아직 체감이 안 오니까 모르겠고,

출생신고하러 동사무소에 가서 같이 신청하면 준다.

보통 기저귀+분유값 하면 딱 떨어지는 정도라고.

나는 기저귀값 지원 받고 모유를 많이 먹여서 여기선 좀 남는 편이지만, 이것저것 다른 물품을 사기 때문에 애기한테 드는 돈만 치면 많이 모자라지. 

이 금액은 그냥 애기 이름으로 펀드를 만들었다. 지원받는 만큼은 계속 넣어줄 생각.



아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런 기준은 그냥 건보료 기준이다. 다른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의 기준이 아닌 듯.

그래서 나처럼 근로+사업소득이 다 있는 경우 근로소득에서만 건보료를 내기 때문에 지원받기 유리하고,

지역가입자 같은 경우엔 사업자 부담금이 따로 없으니 혼자 다 내야해서 불리하고,

그냥 근로소득자 같은 경우 투명하고

그런 것 같다. 

생각해보니 대출받으려고 여기저기 은행 돌아다닐 때, 건보료가 많지 않아 거절당했던 기억들을 생각해보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지만 ㅎㅎ 그래도 이번엔 좋았네. 



아, 그리고 최근 바뀐 건강보험공단 규정 덕에

임신중 스케일링 비용이 더 싸졌고(본인부담금이 더 줄었다.)

임신중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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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18. 1. 4. 15:06

임신/출산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아무래도 체중 변화다.

나는 엄청 타이트하게 체중 조절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정 몸무게 이상은 나가지 않도록 노력해온 입장에서 임신이 참 부담스러웠다. 살이 찌는 것도, 그걸 빼야한다는 것도.


어쨌든 출산 후 85일쯤 지난 현재, 대략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변화상을 적어본다.


2월 초, 임신 전에는 62-63 사이를 오갔다.

원래는 60-62 사이였는데, 겨울에 먹고놀고 편했는지 약간 찐 상태에서 시작.


이후 초반에 입덧이 별로 없었어서 매번 잘 먹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기까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쭈욱쭉 쪘다. 그러던 어느날, 6월 중순. 68.6이라는 체중계 숫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임신 5개월인데, 벌써 5-6kg이나 찌다니!!!! 원래 초반에 한달에 0.5정도 찌고 중반에 1, 막판에 2 찌는 거라고 들었다! 그리고 내 목표는 출산시까지 11kg 찌는 거였는데 이렇게 되면 으어으어어? 


그래서 조금 조절했고, 6월 말까지는 저 몸무게에서 감소~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7월이 되면서 70대로 올라서고, 8월이 되니까 71대, 9월에는 72~73이었다. 

그리고 10/10 밤, 달냥이 낳기 직전엔 74.4

총 12kg 정도 쪄서, 나름 목표치에 근접했다. 물론 달냥이가 3주 일찍 나오지 않았으면 망했겠지. 아하하하.


어쨌든 대략 2~8월에 7개월동안은 매달 1kg정도 찐 셈이고, 막판에 9-10월에는 2주에 1kg 찐 셈이다. 

8월부터는 운동도 했는데 쪘지요. 그치만 잘 먹었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뭐. 

나중 한 달은 조금만 먹어도 뱃속이 거북해서 한 번에 많이 먹진 못했지만, 대신 엄청 자주 먹었다. 3시간마다 한 번쯤?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어도 살이 찐다는 걸 체험했지. 



애를 낳고 산모들이 다들 좌절하는 건, 정말 애기 무게만큼밖에 빠지지 않는다는 거다.

태반 무게라도 같이 빠져야할 거 아냐? 왜 애기 무게만 빠지는건데?!!

우리 달냥이는 3.26으로 태어났는데, 출산 전 내가 74.4였고 출산 3일째 71이었다. 진짜 너무한 거 아냐?


그리고 남들은 조리원에서 8kg쯤은 빼고 나온다던데, 나는 너무 잘 먹어서인지 아니었다.

조리원에서 세끼에 간식 2끼를 다 많이 꼬박꼬박 챙겨 먹은데다가, 개별적으로 간식 먹었지, 밤에 남편이랑 야식 먹었지...아하하하. 어쨌든 그래서 10/25 조리원 나올 때 68.5kg이었다. 조리원에서 2.5밖에 안빠졌어 ㅋㅋㅋㅋㅋ

마사지도 추가로 받았는데!!! 


게다가 그다음 산후조리사분과 3주를 함께했는데, 매번 반찬 여러개 챙겨서 밥 해주시고,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방문해서 챙겨주시고 하니까 3주간 또 빠진 게 거의 없었다. 

아주머니가 가신 게 11/17 정도였는데 이때 몸무게가 67.1kg. 3주간 1.5kg 빠졌...

이때가 출산후 5주. 출산 전에 비해 7kg 빠진 상태다.


그리고 이후 아무도 내가 먹을 걸 챙겨주지 않았기에 셀프로 해결하면서 점점 대충 먹게 되었다.

그래도 하루 네다섯끼는 챙겨먹은 것 같지만, 뭐랄까 남이 챙겨줄 땐 밥+국+반찬 다양 모드였다면 내가 먹을 땐 밥+반찬만 먹거나 요리 하나 해서 그냥 먹거나 간단하게 간편식을 먹거나 그런 식이 되었달까. 

그래서 이후로 

6주때 66.6

8주때 65.4

11주인 오늘 63.3이 되었다.


앞으로 2-3kg 더 빼고 유지하면 될 듯? 



모유수유하면 진짜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그래서 좀 끊임없이 이것저것 집어먹은 편인데,

그래도 자극적인 주전부리류는 별로 안좋아하고, 건강한 것들을 먹어서 좀 나았던 것 같다.

병아리콩 삶아서 구워먹기, 고구마 삶아먹기, 두유에 미숫가루 타 먹기, 요거트로 미백쥬스 만들어먹기, 죽 사서 데워먹기 이런 식으로 많이 먹었거든.

하루 두 끼 정도는 남편이랑 같이 먹어서 밥도 먹고 요리도 해 먹고 반찬도 꺼내 먹었다면- 나머지는 저런 걸 먹으니 나름 살이 빠질만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모유수유할 날이 보름정도밖에 안 남았다.

모유수유 끝나고도 지금처럼 먹으면 살이 찌겠지...ㅋㅋㅋㅋ 좀 덜 먹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운동도 시작하면, 뭐 다는 아니어도 많이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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