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육아에 있어 금전적 부담이 큰 것은 모두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혜택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 내가 받은 혜택들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런 걸 받을 때마다 그래도 세금 낸 보람을 느꼈다 ㅎㅎ
1.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하면 돈이 좀 더 드는데, 보건소에서 산전검사를 받고 가면 해당 항목은 제외하고 받을 수 있어서 절약이 된다.
2. 영양제와 몇몇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임신 초기엔 엽산제, 임신 후기엔 철분제를 포함한 영양제를 받았다.
그리고 가제수건이랑 손싸개 만들기 키트랑 뭐 이런 것들을 조금 준다.
관할 보건소마다 주는 영양제 브랜드가 조금씩 다른 모양인데 어쨌든 넉넉하게 줘서 잘 먹었다.
(하루 두 번 먹으라는거 한 번씩 먹어서 아직까지 먹고있는 건 안자랑..)
3. 기형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나한테는 해당이 안됐다.
보건소에선 트리플(3)검사, 병원에선 쿼드(4)검사라 항목이 병원이 더 많아서...
초산이라 이것저것 걱정만 많은 덕에 비싼 걸 받아버렸다. 아하하.
4. 임신출산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건 보건소 혜택이 아니라 국가 지원에 해당한다.
다둥이거나 취약지역이면 더 받을 수 있는 모양이지만 보통은 이 50만원을 받게 된다.
고위험 산모라서 검사를 이것저것 많이 받는다면 부족하겠지만, 보통의 경우 적당하다.
분만시 1인실 이용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남을 뻔 했다.
5. 산후도우미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 국가 혜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한 소득 기준에 미달하면 차등적으로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정 업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좀 선택권을 제한하는 느낌이었지만, 어쨌든 가능하다.
5일, 10일, 15일 이용이 가능한데 이게 주말 빼고라서 각각 1주, 2주, 3주 이용인 셈이다. 15일 이용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15일을 이용했다. 총 금액 13x만원에서 내가 부담한 비용은 5x만원 정도. 나머지는 바우처로 해결이 됐다. 이 금액으로 3주를 받을 수 있다니! 완전 감사했다. 아 근데 이 금액 기준은 가장 낮은 소득분위 기준이다. 내가 어쩌다보니 극빈층이 돼서....
-2. 강남구 혜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산후도우미 이용시 30만원을 현금으로 페이백 해준다. 도우미 업체에서 보내주는 서류가 필요하다. 이것까지 생각하면 나는 2x만원으로 3주 도움을 받은 셈.
이 금액은 행정구역마다 다른 것 같다. 성남시는 50만원이라고 본 듯.
6. 기저귀값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것도 국가 혜택이다.
소득분위가 일정 이하라면 24개월까지 한 달에 64000원의 기저귀 바우처를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G마켓 구입이 가능해서 편리함.
3개월마다 한 번씩 3개월치 바우처가 나오는 방식이다. 24개월이면 총 1536000원...우앙.
실제로 기저귀를 써보니 바우처 나오는 것의 두 배는 쓰는 느낌이지만, 매달 12만원 쓸 거 6만원만 쓰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내가 비싼 기저귀를 써서 그렇지 조금 저렴한 것을 쓰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바우처로 배송비는 결제가 되지 않는데 처음에 배송비 있는 상품을 결제하려다가 안된다고 난리난리 쳤던 기억이... 분명 담당자가 설명해주셨었는데 싹 까먹고 내가 왜 그랬을까 아하하. 어쨌든 그래서 배송비 포함인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7. 영양플러스 사업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건 보건소 혜택인데, 모든 보건소에서 진행하니까 국가 혜택으로 봐도 될 듯.
임산부나 산모, 영아 대상으로 소득 기준치 미달에 검사 수치가 미달되면 음식을 지원해준다.
기본 6개월에 최장 12개월이라고 한 듯.
나는 9월쯤 신청해서 12월에 심사 대상이 되었고, 1월부터 배달을 받게 되었다.
완전 모유수유냐/혼합 수유냐/완전 분유냐에 따라 지급되는 물품이 다른데, 나는 한 번 빼곤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서 그냥 완전 모유수유로 체크하고 지원받기 시작했다.
잡곡, 검은콩, 감자, 달걀, 오렌지쥬스, 닭가슴살 통조림, 사과, 미역이 배송되어 왔는데, 이런 식으로 한 달에 두 번 배송이 온다고.
1월 첫 배송은 계란 15구, 감자 800g, 사과 1kg, 잡곡 1.5kg, 검은콩 500g, 미역 1봉, 닭가슴살통조림 8캔, 콜드쥬스 950ml 3팩이었다.
감자랑 닭가슴살 통조림요리를 잘 안해봐서 뭘 해야할지가 조금 고민 ㅎ
아 우유도 주는데 이건 건국우유에서 주3회 배달해준다고 한다. 5일부터 온다고.
8. 전기세 할인이 된다.
이건 모든 출산가구에 해당
신청한 날로부터 1년간 30%를 감면해준다.
도시가스도 해주면 안될까...? 싶지만 전기세가 어디야 ㅎ
9. 애낳고 나면 매달 20만원을 준다.
나이가 들면서 금액이 조금씩 달라진다는데 아직 체감이 안 오니까 모르겠고,
출생신고하러 동사무소에 가서 같이 신청하면 준다.
보통 기저귀+분유값 하면 딱 떨어지는 정도라고.
나는 기저귀값 지원 받고 모유를 많이 먹여서 여기선 좀 남는 편이지만, 이것저것 다른 물품을 사기 때문에 애기한테 드는 돈만 치면 많이 모자라지.
이 금액은 그냥 애기 이름으로 펀드를 만들었다. 지원받는 만큼은 계속 넣어줄 생각.
아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런 기준은 그냥 건보료 기준이다. 다른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의 기준이 아닌 듯.
그래서 나처럼 근로+사업소득이 다 있는 경우 근로소득에서만 건보료를 내기 때문에 지원받기 유리하고,
지역가입자 같은 경우엔 사업자 부담금이 따로 없으니 혼자 다 내야해서 불리하고,
그냥 근로소득자 같은 경우 투명하고
그런 것 같다.
생각해보니 대출받으려고 여기저기 은행 돌아다닐 때, 건보료가 많지 않아 거절당했던 기억들을 생각해보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지만 ㅎㅎ 그래도 이번엔 좋았네.
아, 그리고 최근 바뀐 건강보험공단 규정 덕에
임신중 스케일링 비용이 더 싸졌고(본인부담금이 더 줄었다.)
임신중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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