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숫자를 세고 있다.

100까지 다 세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100 넘는 수도 세어보고 싶은 모양.

듣다가 빵 터져서 기록해둔다.

 

백일, 백이, 백삼, 백사, 백오, 백육, 백칠, 백팔, 백구...... 이백!

이백일, 이백이, 이백삼, 이백사, 이백오, 이백육, 이백칠, 이백팔, 이백구..... 삼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 다음은 다음 자리로 넘어가는 걸 알아서, 넘어가는데 백의 자리와 십의 자리를 구별 못하는 게 너무 귀엽다.

 

그리고 아주 예전부터 6과 9를 헷갈려 하는데, 

잘 읽다가도 다시 헷갈리고 그런다. 특히 6은 육이라고 잘 읽으면서도 9는 구 60%, 육 40% 정도로 읽는 듯.

그 와중에 헷갈리면 나에게 묻는다.

(동그라미가) 위에거야 아래거야?

위에 거라고 대답해주면 또 열심히 쓴다. ㅎㅎ

 

 

2.

브라더 라벨기로 타자를 쳐서 프린트를 뽑는 데 재미가 들렸는데,

엄마 이규호 아빠 이런걸 쓴다. '빠'를 위해 shift 키 누르는 법도 익혔다. 

그 와중에 이규호를 쓰고싶은데 익 이 나온다고 안된다고 칭얼거리기도 하고

이규호 다음 엄마를 붙여쓰고 싶은데 이규홍 이 나온다고 칭얼거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는 내가 규호야 사랑해 써서 프린트했더니,

자기는 엄마사랑해 쓴다고 어떻게 누르냐고 물어보는 게 심쿵.

결국 했다 ㅋㅋㅋ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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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ya 2022. 8. 31. 14:06